하루 최소 11시간을 뺀다면 5467시간 남았다.
주 5일 8시간 기준으로 2년이 5016시간이다. 적어도 남들 2년치는 따라간다는 이야기이다.
방학, 공휴일도 있지만 그건 개인 공부(과제) 시간으로 대체했다.
4년이면 10000시간 가량이 나오는데, 497일 남은 시점에서 이를 따라가려면 일 20시간이다.
이건 위험하다. 중간에 쉬는 시간도 없다는 가정이니 일상 생활자체가 안된다.
이래저래 내가 지금까지 1800시간을 해왔다고 가정하면,
내가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7267~ 8758 시간이다.
대학에서 4년 + 열심히 공부 + 5년 경험인 평범한 32살과 경쟁해야 한다.
그사람들을 이긴다면 그건 내가 치트키를 쓴거고
내가 따라잡을 수 있는 건, 나보다 시간을 쓰지 않은 사람들이다.
그리고 이것이 복리로 쌓여 10년이면 전자의 경우도 앞지를 수 있다.
하지만 시간의 총량을 생각해보니 더욱더 여유를 부릴 수 없게 되었다.
비율적으로 봤을 때,
C + 자료구조 = 1000
C++ = 1000
알고리즘 = 1000 + n
GUI = 1000
프로젝트 = 1000
이런느낌인가.
사실 틈틈히 프로젝트가 끼어있고 알고리즘은 지속적으로 갈거고, 거기에 언어는 딸려오니
해당 시간은 순수 투자시간으로 보면 될 것 같다.
14시간의 경우 6958시간...
16개월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.
그리고 그것이 평생의 건강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다.
공부야 평생 해야하지만 이 시기를 보내고나면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.
11~14시간정도가 유지되면 훌륭하다.
국비 학원 6개월 8시간 코스가 1000시간대였던 걸로 기억한다.
거기서 언어, GUI, 프로젝트까지 넣는다.
나는 파트별로 1000시간을 투자한다.
11시간도 문제없다.
하지만 2000시간이 더 있다면 네트워크를 공부하여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가 있고 다른 기초 과목에 투자할 시간이 생긴다.
이런 고민할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것도 나쁘지않지만, 공부의 방향성은 중요하다.
월로 따지면 5월 안에 C++, 알고리즘 집중기는 마무리되어 있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.
삼성 하반기 루트는 7월 알고리즘 특강, 8월 b형 테스트 합격, 9월 공채를 생각해야 한다.
코테는 어차피 계속 준비해야하는 거니 그렇다 쳐도 나머지에 신경을 집중해야 할 일이 생긴다.
약 2-3개월은 여기에 집중하게 될거다. 11시간에 3개월이면 990시간, 약 1000시간이다.
한 파트를 팔 수 있는 시간을 여기에 사용하면 포기해야 할 것이 생긴다.
그건 GUI 쪽일 확률이 높다.
GUI는 게임 쪽이니까. 돈을 벌 수 있는 분야가 보다 한정적이니까.
내가 하고싶은 건 게임 개발.
허나 '내가 하고싶은 게임' 개발이다.
제조 개발에 들어가면 어떨까.
거기도 신경을 쓰는 건 마찬가지이다.
결국 인디게임을 만들면서 회사를 다니려면
워라벨을 챙기거나 단기적으로 경력과 돈을 챙길 수 있거나 이다.
하지만 ... 장기적으로 내가 겜 개발을 인생 목표로 삼는다면
게임 회사의 경험은 나에게 좋을 것이다.
좋든 싫든 기법을 익히게 된다.
표준을, 협동을 익히게 된다.
또 뜻이 맞는 동료가 생길 수도 있다.
어차피 일을 해야한다면
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일을 하자.
기본기가 있으니 겜회사를 못가도 다른 데에 가거나 전산으로 빠지면 된다.
실패해도 그 근처에 갈 수 있다.
실패가 아니게 된다.
하나에 집중하자.
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따른다.
준비가 되어 있어야 정말로 가고 싶은 곳이 생길 때 지원 할 수 있다.
정말로 하고싶은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왔었잖아.
이제 돌아갈 때다.
삼성 재직중 안주했던 때가 아닌,
더 하고 싶은 일을 하러 퇴사했던 때로 말이다.
게임 회사 가자.
이제 어느 회사인지를 정하는 게 좋은데..
내년 상반기에 공채들 체크하자.
분명 있을거야, 마음을 울리는 회사가.
게임 개발은 낭만으로 하는 거니까.